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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피플]이번엔 기후 아닌 ‘평화의 항해’…가자지구로 배 띄운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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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5-06-03 16:34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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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싣고 이탈리아 출발무사 도착 땐 일주일 걸려“노력 멈추면 인간성 잃어”
10대 때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였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가 가자지구 반전 운동에도 앞장서며 인권과 국제정치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1일(현지시간) 툰베리는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이 운영하는 범선 매들린호를 타고 가자지구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들린호에는 툰베리 외에도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배우 리엄 커닝엄, 팔레스타인계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 등 12명이 함께 탑승했다. 배에는 분유, 밀가루, 쌀, 기저귀, 생리대, 의료용품, 목발, 아동용 의족 등 가자 주민에게 필요한 구호품이 실렸다. 이들은 가자지구 봉쇄에 비폭력적으로 항의하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함께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는 것이 항해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툰베리는 항해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일이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생중계된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앞에서 전 세계가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기도 한 툰베리는 “노력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인간성을 잃는다”고 호소했다.
이날 이탈리아 시칠리아 카타니아를 출발한 매들린호는 약 일주일 후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의적 공격이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자유선단연합은 지난달 초 다른 배를 가자지구로 보냈지만 몰타 공해상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고 좌초됐다. 단체 측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툰베리의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툰베리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즉각 팔레스타인 지지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전 세계가 팔레스타인과 피해를 입은 모든 민간인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 정의와 자유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10대 기후운동가로 세계에 경종을 울렸던 툰베리가 국제분쟁과 인권 문제로 행보를 확장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 후 툰베리는 지속적으로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툰베리에게 ‘기후 정의’는 환경 문제를 넘어 전쟁과 폭력의 종식, 세계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포괄한다. 그는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제적 연대 없이는 기후 정의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툰베리의 팔레스타인 지지 활동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마스의 폭력을 정당화하며 반이스라엘 정서를 확산시킨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툰베리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16세의 나이에 최연소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설전을 벌이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당찬 10대 환경운동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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