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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았나, 멈췄나’ 끊임없는 체크스윙 논란…‘비디오 판독’ 해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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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5-06-02 06:00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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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체크스윙(사진)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두 감독이 체크스윙 판정 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이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장에서는 하루빨리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달 27일 잠실 LG전에서 3루심의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하며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한화가 1-2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한화 투수 김범수의 슬라이더에 LG 타자 이영빈이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냈다. 그러나 3루심은 노 스윙 판정을 내렸다. 염경엽 LG 감독도 곤란한 웃음을 지으며 스윙을 인정했다. 그러나 체크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에 번복할 수 없었다. 사흘 뒤 체크스윙 판정으로 인한 소동이 또 한 번 벌어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두산전 도중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키움은 7회까지 1-0 리드를 아슬아슬하게 유지 중이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키움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빠른 공에 두산 임종성의 방망이가 돌다 멈췄다.
측면을 촬영한 중계화면상 방망이가 홈 플레이트 앞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1루심은 노 스윙으로 판정을 하면서 임종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원기 감독은 그라운드로 걸어나와 1루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다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KBO에는 지난해까지 체크스윙에 대한 명문화된 기준이 없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12월에야 ‘타자가 투수의 투구한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의 각도가 홈 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지점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는 규정이 생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도 체크스윙에 대한 규정은 없다. 타자의 배트가 홈 플레이트를 45도 이상 넘어가면 스윙으로 판정하는 ‘체크스윙 챌린지’를 일부 리그에서 실험 중이다. KBO의 각도 규정은 한층 더 엄격하다. 배트가 홈 플레이트를 넘어가는 순간 스윙으로 판정한다. MLB에서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 ‘호크아이’를 이용하지만 한국에서는 심판의 ‘눈’에 판독을 맡기고 있다.
KBO에서는 이번 시즌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올해 103경기에서 판독 요청이 54건 있었고 이 중 17건이 번복돼 번복률 31.5%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1군 경기에도 하루빨리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경문 감독은 “당장 올스타 브레이크 뒤에라도 도입했으면 좋겠다”며 “자꾸 이런 판정이 나오면 서로의 믿음이 깨진다”고 역설했다. 염경엽 감독도 “오해할 일이 없도록 빨리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 방송 카메라로만 판독해도 충분히 공정한 판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사람이 판정하는 것이라 실수가 나올 수는 있지만 누가 봐도 명백한데 번복되지 않고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우리가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 시점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KBO 관계자는 “실행위원회에서는 퓨처스리그 시범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보완점을 찾으면서 다음 시즌에 정식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일주일간 벌어진 일련의 체크스윙 소동으로 시스템 도입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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