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메뉴
자유게시판
home > COMMUNITY > 자유게시판
공지사항

부모님 전상서

작성자 김성수 25-04-10 22:35 22 0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부모님 전상서는 가족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4년 10월부터 2005년 6월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는 김수현 작가의 섬세한 대본과 정을영 PD의 연출이 만나 탄생한 걸작으로, 방영 당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송재호와 김해숙이 연기한 안재효와 옥화 부부를 중심으로, 그들의 네 자녀 성실(김희애), 지환(장현성), 정환(이동욱), 성미(이유리)의 삶과 가족 관계를 그려냈습니다. 특히 드라마는 장녀 성실이 자폐아 아들 준(유승호)을 키우며 겪는 고난과 남편 창수(허준호)와의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냈습니다. 경기도 여주의 전통 한옥을 주 무대로 삼아 한국적 정서와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표현했으며, 자폐아 문제, 이혼, 세대 갈등 등 당시로서는 다소 무거운 사회적 주제들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도 결국은 가족의 사랑과 용서, 화합으로 치유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원래 50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68부작으로 연장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부모님 전상서 드라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안재효가 돌아가신 부모님께 일기 형식으로 편지를 쓰는 설정을 통해 세대를 초월한 가족의 연결성을 강조했습니다. 방영 종료 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따뜻한 가족 드라마의 대명사로 남아있으며, 유승호의 뛰어난 자폐아 연기는 당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